[정보] 십자화과 채소 - 무의 5가지 효능과 다양한 정보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조선무

무의 유래

무는 쌍떡잎식물 십자화목 배추과의 한, 두해살이식물입니다.
로마시대에 지중해에서 자생하는 야생무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라고 추정합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재배되기 시작되었으며 고려 시대에는 중요한 채소 중 하나로 여겼습니다. 현재도 채소 중 재배 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무는 ‘무우’의 준말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무우’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준말인 ‘무’가 널리 쓰이게 되었고 우리말 표준어 규정상, 준말만을 표준어로 사용함을 근거로 ‘무’가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무의 종류

우리가 흔히 접하는 흰 무는 크게 조선무, 일본무(왜무)로 나뉩니다.
조선무: 길고 둥글고 단단하며 윗부분이 푸르고 아랫부분은 흰색입니다. 깍두기, 섞박지, 김치, 무나물 등에 쓰입니다.
일본무(왜무): 긴무, 단무지무라고도 불리며, 팔뚝 모양처럼 전체가 가느다랗고 희며 수분이 많습니다. 주로 단무지를 만드는데 이용됩니다.
열무: 어린 무입니다. 재배 기간이 짧아 1년에 여러 번 재배가 가능합니다. 열무김치를 담글 때 주로 이용됩니다. 무가 작고 가는 상태에서 무청을 주로 먹는 형태입니다.
총각무: 달랑무, 알타리무라고도 불립니다. 열무보다 좀 더 큰 무로, 무청째 김치로 담가 먹습니다.
순무: 위아래가 동그랗고 무청 부분이 푸른색이 아닌 자주색을 띱니다. 일반 무에 비해 수분이 적고 단맛은 좀 강하지만 독특한 향이 있습니다.
래디시: 유럽이 원산지이며 보통은 작고 둥글거나 보통은 붉은색, 보라색 등의 색을 띠지만, 흰색, 노란색 등 색상도 다양합니다. 식감은 아삭하지만 향이나 맛이 거의 없어 다양한 요리에 장식 용으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십자화과 채소들

십자화과 채소란?

네 개의 꽃잎이 십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하여 십자화과라고 불리는 채소에는 브로콜리, 양배추, 무, 케일 유채, 콜라비, 청경채 등이 있습니다. 십자화과 채소는 칼로리가 낮고 엽산, 각종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네랄과 설포라판, 글루코시놀레이트, 인돌-3 카비놀과 같은 식물성 생리활성 물질 또한 풍부해 항암, 항산화, 항염증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의 영양

무 100g에는 아래와 같은 영양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량 15 kacl
지방 0.1 g
나트륨 39 mg
칼륨 233 mg
탄수화물 3.4 g
식이섬유 1.6 g
당류 1.9 g
단백질 0.7 g
비타민 C 14.8 mg
철분 0.3 mg
비타민 B6 0.1 mg
마그네슘 10 mg
칼슘 25mg

무의 효능

1. 소화 기능 향상

소화가 안 될 때, 무를 먹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에는 소화를 돕고 장 기능에 도움을 주는 소화 효소인 다이아스테이스(디아스타아제)와 아밀레이스(아밀라아제)가 풍부합니다. 특히 무의 뿌리에 많은 다이아스테이스는 전분 분해를 촉진하고 위산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위 통증, 위궤양 억제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만, 이 효소는 열에 약하므로 섭취하려면 생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무즙은 좋은 대안입니다. 무즙을 마시면 위 조직을 보호하고 점막 장벽을 강화하여 유해한 미생물과 해로운 독소로부터 위를 보호해 위궤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기관지 건강 보호

무에 포함된 시니그린이란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강화해서 기침을 완화하고 가래를 묽게 해 주는 역할을 하여 목감기에 좋습니다. 또한, 무 껍질에는 강력한 항산화제 중 하나인 비타민 C가 풍부하므로 함께 섭취하면 감기, 기관지 염증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노화 방지

무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C는 자유 라디칼과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항산화제로 노화를 일으키는 여러 환경적인 영향으로부터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피부에 필요한 콜라겐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4. 항암 효과

여러 연구에서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항암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식물생리활성 영양소인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체내에서 효소작용으로 분해될 때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고 종양을 예방하며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항진균 효과

무는 천연 항진균제이기도 합니다. 항진균성 단백질인 RsAFP2를 함유하고 있어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곰팡이인 칸디다 알비칸스 세포를 사멸시킵니다. (출처: onlinelibrary Willy https://shorturl.at/aeuQ5)이 칸디다 알비칸스는 심한 경우 질 감염, 흔히 아구창이라고 불리는 구강 감염, 침습성 칸디다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무의 효능

동의보감에서는,
- 생무는 기운이 서늘하고, 익힐 경우 매운맛은 줄어들면서 단맛은 늘어나고 기운이 따뜻해진다.
- 무를 섭취하면 속이 편안해지며 오장의 악기를 이겨내고 위장관에 쌓인 음식물을 내려주고, 생무를 먹으면 밀가루의 열성을 눌러 소화가 잘 되게 한다.
- 무는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그치게 하고 폐위(만성폐색성폐질환, 결핵 등)에 의한 객혈을 치료하고 특히 양고기나 은어와 함께 익혀 먹으면 몸이 마르고 기침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
- 무즙을 내서 먹으면 갈증을 제거하고 코피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 무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사석제림(요로결석)에도 좋다.
-
무씨인 ‘나복자’도 무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 기를 내리고 숨참을 안정시키면서 가래를 제거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본초강목에서는,
무는 채소 중에서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양무 래디쉬

마치며...

무는 양념을 하지 않는 한, 딱히 맛있는 야채는 아닙니다만, 이렇게 보니 그 속은 생각보다 알찹니다. 소화, 감기, 기관지는 물론, 피부 미용이며 항암효과까지 다양한 효능을 두루 갖추고 있으니 그동안 무를 멀리하신 분들이라면 이 기회에 좀 더 자주 활용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는 껍질째, 그리고 생으로 먹으면 얻는 효과들이 많으니 깍두기 같은 생식이나 무즙, 무주스 등을 해 먹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기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니 감기 기운이 있을 때면 무탕(배와 무와 꿀을 넣어 끓인 탕)을 만들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는 분명 좋은 야채이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갑상선 무게를 증가시키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담즙 생성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담석이 있다면 무를 먹기 전에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건강을 위해서는 잘 알고 잘 살펴야 합니다. 몸에 좋은 무! 건강하게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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