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 Station

가을에 만날 수 있는 과일 중에는 배도 있습니다. 수분이 가득해서 시원하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인 배는 목이 마를 때 먹어도,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도 그만입니다. 서양배는 조롱박 모양이고 밀도가 높고 수분이 많지 않아 약간 퍼석한 식감이고 당도도 높지 않습니다. 반면에 동양배는 대체로 모양이 동그랗고 과육의 입자도 크고 입자마다 수분을 머금고 있어 식감도 좋고 당도도 더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주배, 신고배가 유명하며 그중 신고배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신품종 중 하나이고 나주배는 역사가 긴 전통적인 우리 배입니다. 나주배는 삼한시대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초의 재배 기록은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의 나주목 토공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알알이 따먹는 재미가 좋은 포도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과일입니다. 그 종류도 다양하죠. 일례로 포도로 만든 와인의 종류만 봐도 그렇습니다. 카베르네 쇼비뇽, 피노누와, 시라, 메를로, 말벡, 진판델 등등 수십종에 이릅니다. 그 중에서 몇몇 품종은 오래전 한국에 들어와 재배되고 있습니다. 캠벨포도는 상큼해서 맛있고 거봉은 씨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최근엔 샤인머스캣이라는 껍질째 먹는 청포도가 대유행 중이기도 합니다. 또 포도를 이용한 각종 식재료도 많습니다. 발사믹이라는 포도식초도 있고, 포도씨를 이용한 포도씨유도 있고, 포도주스도 있고, 포도잼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식재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도 있어서 어떻게 보면 우리는 포도와 굉장히 가깝게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

날이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음식들과 더불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 C 식품들입니다. 일교차가 커지고 날이 추워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에 섭취하기 좋은 비타민 C 식품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귤입니다. 찬바람 맞고 들어와 따뜻한 온돌방에서 까먹는 귤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리에서 열개 스무 개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먹다 보면 어느새 손바닥은 귤처럼 노랗게 물들어 있지요. 놀랍게도 귤은 한글이 아닙니다. 한자어 '귤 귤(橘)'이라고 합니다. 감귤(柑橘) 또는 밀감(蜜柑)도 한자어입니다. 일본어로는 미캉(みかん), 영어로는 만다린(Mandarin)으로 불립니다. 귤은 껍질을 까기도 편하고 껍질을 버리기도 편해서 먹기 좋은 과일입니다. 주머니에 한 두 개 ..

사과 좋아하시나요? 사과는 참 맛있습니다. 한 입 배어물면 아삭한 과육과 함께 사과즙이 입안가득 들어와 시원하고 새콤달콤 맛있습니다. 샐러드에도, 샌드위치에도, 주스로 먹어도, 그냥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이런 맛있는 사과를 아침에 먹으면 금, 점심에 먹으면 은, 저녁에 먹으면 동이란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침 사과가 좋다는 말임과 동시에 사과는 건강에 좋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사과가 어디에 얼마나 좋길래 이런 말까지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오늘은 사과의 효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과 1개(200g)의 영양성분 칼로리: 104 탄수화물: 28g 섬유질: 5g 비타민 C: 일일섭취량의 10% 구리: 일일섭취량의 6% 칼륨: 일일섭취량의 5% 비타민 K: 일일섭취량의 4% 그 밖에 일일섭취량의..

뇌를 위한 영양제는 없을까? 뇌기능을 드라마틱하게 높여줄 마법의 약은 없을까? 우리는 늘 이런 생각을 하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뇌 건강을 지켜줄 마법약은 없습니다. 간혹 그런 영양제가 있긴 하지만, 이는 음식 성분의 일부분을 더 섭취하기 위한 보조제 역할일 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음식입니다. 영양학자들은 과일, 채소, 콩류, 통곡물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럼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음식들을 체크해서 식단에 반영한다면, 그래서 자주 섭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식물성 식품과 생선에서 단백질을 섭취하고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지방을 섭취하라고 합니다. 그럼 최고의 두뇌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

여름철 오이는 필수 야채 중에 하나입니다. 수분이 많고, 아삭아삭 식감도 좋아서 각종 여름철 음식의 단골 고명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면과 함께 얇게 잘라 올린 오이를 함께 먹으면 면과 함께 사각 하고 씹히는 식감과 더불어 청량한 오이향이 시원함을 더해줍니다. 과거 어느 가수는 오이만 먹으며 노래를 불렀다는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이는 배고픔까지 해소해 주는 걸까요? 드라마 같은 데서도 배고픈 사람들이 우적우적 오이를 통째로 씹어 먹는 장면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오이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피부미용이라며 얼굴에도 붙이고,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식감을 위해 쓰기이고 하고, 오이만으로 냉국도 만들어 먹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이 참 다양하게 쓰입니다. 이쯤 되면 오이에는 과연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