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0일부터 9월 18일까지 JTBC에서 방영 / TVing 스트리밍
총 16부작
연출: 조남국 / 극본 최진원
출연: 손현주, 장승조, 김효진, 정문성 등
다시 돌아왔다, 강도창 오지혁 콤비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봐서 시즌2를 기다렸는데, 이렇게 다시 와줘서 너무 기쁩니다.
특히 손현주님, 장승조님 둘의 케미가 너무 좋았고, 강력2팀의 팀웤이 아주 좋았던 드라마였죠. 시즌2에서는 두 형사의 케미도, 강력2팀의 팀웤도 좀 더 끈끈해졌습니다.
시즌1에서는 장승조라는 배우의 출현이 너무나 신선했습니다. 주로 뮤지컬계에 있었던 분이라 일반 대중들에겐 낯선 사람인데 일단 마스크가 너무 좋고, 연기가 아주 좋아서 도대체 어디있던 신인인가 싶어 대단히 신선해했던 기억입니다.
모범형사1 끝나고 인스타 팔뤄도 했던건 비밀입니다. (그리고 결혼도 하셨습니다..모르실까봐...)
시즌2에서도 손현주님, 장승조님의 콤비력이 막강합니다. 착하면 척하는 건 대본 뿐만이 아닙니다. 둘의 연기도 대응력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마치 신혼부부에서 한 5년은 같이 산 것 같이 쿵짝이 잘 맞는다고 할까요.
손현주님의 개그력이 +2 상승하셨습니다.
장승조님의 능글미가 +5 상승하셨습니다.
그래서 두 분의 케미가 +7은 상승한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시즌1과 동일한 강력1팀 멤버들, 서장님, 그대로 출연하고 있어서 반가웠고, 그만큼 몰입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어둠의 그림자, 티제이그룹
이야기는 어떤 고급 클럽에서 한 여자가 거의 죽기 직전까지 맞는 걸로 시작됩니다. 가해자는 티제이그룹 부회장이자 티제이그룹 회장의 아들 천성우, 그가 문제 해결을 맡긴 사람은 티제이그룹 법무팀장이자 여동생의 남편 우태호였습니다. 이미 광수대(서울 광역수사대)를 손안에 둔 우태호는 티제이그룹 가족이 일으킨 문제들은 죄다 알아서 정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건 수사를 하려는 오지혁에게 누명을 씌워 휴직계를 제출하게까지 만들 정도였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천성우나 그 아버지 천성대나 인간말종들이고, 천나나는 그들에 대한 뭔가 복수심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얘도 원만한 성격은 아님..) 우태호는 천나나를 아끼는 것 같지만, 방법은 모르는 것 같고, 오히려 그룹을 위하는 것이 그녀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지저분한 일까지 도맡아 하며 충견노릇을 합니다. 우태호와 그 심복들에 의해 사건에서 멀어졌던 오지혁 형사는 이후에도 오히려 사건에 더 관심을 갖게 되며 운명은 서로를 더 끌어당기게 합니다.
어느날, 우태호가 아끼던 법무팀 직원 정희주가 살해 당합니다. 기존에 이슈가 됐던 흰 가운 연쇄살인 사건과 비슷한 형태로 살해되어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단정짓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흰 가운 연쇄살인의 범인 이상곤 마저 정희주는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자백하며 강력2팀은 정희주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합니다. 티제이그룹의 부회장과 이야기 초반 폭행당했던 여인 김민지는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딸을 볼모로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살롱은 아마도 티제이그룹의 부회장이 만들어 놓은 감옥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김민지는 죽은 정희주와 친구관계였습니다. 그리고 두 형사가 김민지의 집에 다다를 때 쯤, 이미 청부받은 어떤 남자가 먼저 김민지를 기절시키고 컴퓨터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부회장의 똘마니일까요? 티제이그룹 내에서 천나나(김효진)와 부회장을 둔 권력다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죽음으로 몬 부회장 천상우에게 그룹을 넘겨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회장의 생각은 좀 달랐죠. 가부장의 극에 서 있는 회장은 아들에게 넘길 계획이었습니다. 천나나는 이에 분노하죠.
천나나는 우태호를 이용해서 천상우를 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태호는 그룹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고 있죠. 과연 우태호는 아내 천나나의 편에 서 줄까요?
만약 정희주의 죽음에 천나나가 개입돼 있다면, 과연 우태호는 어떻게 나올까요.
또한, 그룹의 어둠을 도맡고 있는 우태호와 두 형사의 대립도 궁금합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 모범형사 시즌2는 그래서 재밌습니다.
우태호 역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도재학 역으로 열연했던 정문성이 연기하고 있는데, 도재학을 잊을 정도로 캐릭터 소화력이 아주 좋습니다.
아직 소인에겐 10회가 남았습니다.
현재까지 총 6회 방영됐고, 첫회 전국 시청률 3.7%에서 조금씩 오르다 현재 4.6%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이 마무리 됐고, 정희주 살인사건에 대한 행방을 좇기 시작했습니다. 그 배후에 티제이그룹이 있다는 것까지 밝혀졌죠. 10회동안 다른 어떤 사건들이 버무려지면서 티제이그룹을 조여 갈까요? 그 과정을 보는 맛이 기대가 됩니다. 분명 좋을테니까요.
이런 범죄 드라마에서 필수요소 중에 하나가, 멀티 사건을 베이스로 핵심 사건에 다가간다는 것이죠. 큰 줄기의 사건은 전편을 관통합니다. 그리고 작은 사건들이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발생해야 합니다. 배경이 경찰선데 당연한 얘긴가요?
매주 토일을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 9월 18일까지 쭉쭉 갑니다.